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카카오페이 합격 후기 (+ 취업 회고)

후기

by lazz 2021. 12. 13. 02:28

본문

반응형

9월 초에 지원했으니 3개월이 넘게 진행된 카카오 공채로 카카오페이에 최종 합격했다~~

의식의 흐름대로... 취업 회고와 카카오 공채 과정을 같이 적어보려고 한다.

알고리즘

작년 12월이니 1년전 이맘때 머신러닝은 별로 흥미가 생기지 않아서 막연히 개발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막상 준비하려고 하니 뭘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코딩테스트가 중요하다고 해서 백준을 풀기 시작했다. 종만북을 사서 읽고 문제를 풀기 시작했는데, 알고리즘 공부하는게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방학 대부분을 잠 밥 알고리즘 이렇게 시간을 보냈다.

3월에 개강하고도 전공 수업과 캡스톤을 제외하면 매일 랩실에서 백준을 풀었고, 이 시간들이 단순히 코딩테스트에 합격하는 것 뿐만 아니라 코딩에 대한 재미, 그리고 구현에 대한 자신감을 주었다. 돌이켜보면 개발자로 취업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3가지 요소는 알고리즘, CS, 프로젝트인데 알고리즘이 재미있다 보니 시간을 너무 많이 투자했던 것 같기도 하다... 물론 다시 돌아가도 똑같이 할 것 같다. 결국 이런 경험치가 쌓여서 조그만한 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했고, SDS 알고리즘 특강에서 자격증도 딸 수 있었던 것 같다.

부스트캠프

1학기에 모바일 앱 개발 수업을 들었다. 플러터로 앱을 만드는 수업이었는데, 전공 공부만 하다가 실제로 뭘 만드니까 너무 재미있었다. 동시에 소프트웨어 공학 수업에서도 팀플이 있었는데, 팀원들이 다 사용해본 프레임워크가 플러터여서 플러터로 웹 개발을 하게 되었다. 프로젝트는 나름 괜찮게 끝났고, 방학에 교수님과 회의하면서 내용을 보강해 이번학기에 교내에서 실제로 사용중이기도 하다.

하여튼 웹 개발을 해보니 재미있어서 '웹 개발자가 되어야겠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나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이 다 랩실에서 머신러닝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같이 공부할 사람이 없었다. 또 플러터 웹 개발은 커뮤니티가 너무 작아서 검색해도 결과가 많이 나오지 않는게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벼르고 있던 부스트캠프 모집 공고가 올라왔을 때 지원해서 함께 하게 되었다.

부스트캠프를 하면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방향을 정하기도 하고, 실질적인 개발 역량도 많이 기를 수 있었다. 무엇보다 그룹 프로젝트를 했던게 경험과 포폴이 나중에 면접에서도 도움이 되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 최종 합격은 정말 운이 많이 따라주었다.

앞서 말했듯 나는 알고리즘 원툴이었고, 실제로 상반기에 유일하게 지원한 카카오 인턴의 코테를 붙었는데 서류에서 떨어지기도 했다...

하반기에는 부스트캠프에 집중하기 위해 네이버 카카오 라인 딱 3곳만 서류를 냈다. 결과가 웃긴데... ㅋㅋ

  • 네이버는 화장실이 급해서 2솔하고 나왔다... 볼품없는 자소서와 귀여운 코테 점수 때문에 코테+서류 탈락
  • 라인은 구현 문제가 많이 나왔다. 코테를 절고 마찬가지로 볼품없는 자소서와 함께 코테+서류 탈락
  • 카카오 1, 2차 코딩테스트 합격

카카오가 코딩테스트가 가장 어려운데, 나머지 코테를 절기도 했고 서류에 내용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네이버 라인을 광탈했다. 카카오는 자소서를 제출하지 않고 코딩테스트가 끝나면 자소서를 면접 참고용으로만 제출하기 때문에 내가 1차 면접으로 갈 수 있었다.

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는건 특이한 카카오페이의 전형이다. 대부분의 전형은 1차 기술면접 후 2차 기술+인성 면접으로 이루어지는데, 카카오페이는 1차가 순수 인성면접(인사팀)이었고, 2차가 기술면접이었다. 게다가 2차 기술면접 일정도 굉장히 길어서 본사 합격자 발표가 나오고 며칠 뒤에 2차 면접을 봤다. 이게 엄청 중요했던 게, 면접 일정이 굉장히 느려서 내가 2차면접 보는 시점에는 부스트캠프에서 하던 그룹 프로젝트가 거의 완성되어 갔었다. 그래서 프론트엔드 지식도 어느정도 쌓였고 프로젝트 경험도 있었던 상태였다. 만약 내가 본사를 지원했다면, 면접을 볼 때 아는게 없고 프로젝트도 없어서 분명 떨어졌을 것이다.

면접 일정을 모두 전화로 시간 조율을 하고, 면접 과정에서도 굉장히 편안하게 해주셔서 전체적인 채용 과정 또한 너무나도 만족스러웠다.

후기

막연히 '졸업 하자마자 취업하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가고싶던 회사의 가고 싶던 도메인으로 정말 합격하게 되니 실감이 안나긴 한다...
면접도 첫 1차 면접, 첫 2차 면접 하고 취준이 끝나버렸다...
1년 동안 열심히 살았지만, 취업을 준비하는 모든 사람이 열심히 살기 때문에, 내가 합격했던 건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카카오페이에서도 부스트캠프에서 폭풍 성장한 것 처럼 폭풍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부캠 네트워킹데이에 카카오페이도 참여했으니 곧 다른 캠퍼분들도 올 것 같아서 기대된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