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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해킹 하이브리드 type-s 후기

아이템 후기

by lazz 2021. 10. 16.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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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접점의 양대산맥인 리얼포스와 해피해킹 중 해피해킹을 1년 좀 안 되게 사용해본 후기.

나의 키보드 역사

17년에 복학을 하면서 이것저것 사면서 모니터도 샀다. 노트북만 사용하다 모니터를 사니 화면과의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자연스레 마우스와 키보드를 찾아보게 되었는데...

검색해보니 키보드는 돌고 돌아 리얼포스 아님 해피해킹으로 귀결되니 한 번에 끝판왕으로 가는 게 돈을 아끼는 거라는 글이 꽤 있었다.

리얼포스

당연히 현명한? 소비를 위해 리얼포스 or 해피해킹을 고려했는데, 해피해킹은 배열이 너무 괴랄해서 적응하는 게 힘들어 보였다. 마침 16년만에 리얼포스에서 신제품을 내놓았길래 가장 무난한 조합으로 생각되는 리얼포스 r2 tkl 45g을 구매했다.

사실 다른 키보드를 써본 게 노트북 키보드 정도밖에 없어서 비교 대상은 없지만, 키감은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정숙한 도각도각 느낌.

G913 tkl

1년 동안 잘 사용하다가 랩실에 들어가면서 집과 랩실을 병행하다 보니 키보드를 하나 추가해야 할 필요를 느꼈다. 리얼포스를 살 당시에는 기숙사에 살았기 때문에 저소음밖에 선택지가 없었는데, 자취를 시작하면서 선택지가 넓어졌고, 언젠가 일렉트로마트에서 타건해봤는데 너무 인상 깊었던 g913 tkl 클릭키를 구매했다.

키감은 타건해본 대로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굉장히 쫄깃하고 챡챡챡 하는 느낌이 있다. 화려한 rgb도 있지만 요란한 걸 싫어해서 끄고 사용했다.


해피해킹

그렇게 랩실에서 리얼포스 집에서 g913 조합으로 살다가 어느 날 해피해킹 뽐이 와버렸다. 이미 키보드가 2대나 있었지만, 원래부터 사고 싶었던 해피해킹 키감도 궁금하고 적응하지 못해도 돌아갈 수 있는 키보드가 있다는 생각에 가장 괜찮아 보이는 해피해킹 하이브리드 type-s를 구매했다.

결론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웠고 랩실 생활이 끝남과 동시에 나머지 2대를 방출하고 이후 해피해킹 하나만 사용 중이다.

배열

많은 사람이 해피해킹에 입문하지 못하는 이유가 독특한 배열 때문이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방향키와 ~, backspace 위치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특히 리얼포스랑 병행하면서 사용할 땐 자주 헷갈렸다. 근데 해피해킹 하나만 사용하고부터는 완벽히 배열에 익숙해졌다.

일반적인 배열의 키보드는 특히 방향키나 넘패드를 칠 때 손목의 움직임이 많을 수 밖에 없다. 반면 해피해킹은 키가 60개 밖에 없기 때문에 손목의 움직임이 거의 없다. 이게 한 번 적응되면 굉장히 편해지는 부분.

방향키를 많이 사용하거나 F1, F2 같은 function 키들을 많이 사용한다면 해피해킹은 추천하지 않는다. mac을 사용하면 추천, mac에 vim을 쓰고 있는 사람이라면 빨리 사라.

키감

키감은 서걱서걱 느낌. 리얼포스와 비슷한데 조금 더 가벼운 느낌이고 더 내 취향이다.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다가 문득 한 번씩 서걱서걱 하는 게 키감도 소리도 기가 막힌다는 느낌을 받는다.

배터리

특이하게 2019년에 나온 제품인데 충전식이 아니라 건전지를 사용한다. 그런데 사용하다 보면 은근히 괜찮다고 느낀 게

  • 한번 건전지를 교체하면 2~3달 사용한다
  • 배터리 수명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특히 이 키보드를 10년간 사용한다면 배터리를 교체하거나 새제품을 구매해야 할 텐데, 건전지를 사용하면 그럴 걱정이 없다.

블루투스

리얼포스에서 해피해킹으로 넘어온 이유 중 하나가 블루투스이다. (리얼포스는 아직도 블루투스를 출시 안 하고 뭐 하는 거냐??) 또 여러 개의 기기에 등록할 수 있고, 단축키로 거의 딜레이 없이 기기간 전환도 가능하다.

설정

나는 맥북에서 2, 3, 6번 스위치를 키고 사용하고 별도의 키매핑 변경 없이 그대로 사용중이다. 사실 이렇게 사용하면 한영전환을 ctrl space로 해야 해서 잘 사용하지 않는 우측 cmd를 한영전환으로 사용하려고 했는데, 귀찮아서 미루다 보니 적응돼서 그냥 사용 중이다.

해피해킹은 키보드 높이가 조금 높아서 팜레스트를 쓰는 게 좋은 것 같다. 아무생각 없이 사용하다가 손목에서 반응이 오는 것 같다. 조셉 공방이라는 곳에서 유창목 팜레스트를 사고 싶은데 2~3달 걸린다고 해서 고민중.

누가 수건을 깔고 사용하면 좋다는 글을 읽어서 며칠 전에 시도해봤는데, 너무너무너무 좋다! 통통거리는 소리가 확 줄어든 느낌? (물론 완벽히 잡히진 않는다) 계속 수건을 깔고 사용할 순 없으니까 데스크 매트를 구매하려고 검색 중이다.

잡담

며칠 전에 갑자기 키보드가 하나 더 사고 싶어서 똑같은 모델 먹유각을 구매했다. 근데 정말 이상하게도 키압이 약간 더 무겁게 느껴진다... 키캡의 질감 차이도 있는 것 같은데 이것 때문일까? 민감한 편은 아닌데 좀 의아하다. 그래서 다시 방출하려고 한다.

아마 다음엔 같은 모델 백무각을 구매하거나 백무각 키캡만 구매할 것 같다.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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